카지노 연구논문의 편중 현상은 연구설계(research design)에서도 드러난

다. 일반적으로 연구설계는 연구전반에 걸친 구상이나 계획을 의미하는 데

비해, 좁은 의미의 연구설계인 조사설계(survey design) 는 표본추출방법,

자료수집방법, 설문지 구성 등 3가지에 대한 구상이나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

로, 양적 연구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관광 연구에서 양적연구가 지배

적인 것처럼, 카지노 연구에서도 양적연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조사대 상 논

문의 거의 대부분인 70편(90.9%)이 양적연구로 나타났고, 질적연구(문헌연

구, 기술적 연구 등 포 함)는 7편(9.1%)에 불과하였다. 또한 양적연구 중 대

부분이 횡단연구(65편, 95.6%)였고, 종단연구는 3편 (4.4%)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편중은 관광 연구에서의 방법론적 편중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다. 양 적연구가 압도적인 것은 국내의 연구자들이 교육과정이나 지적 수련

과정에서 질적연구에 익숙할 기회 가 적었다는 점과, 이는 다시 관광학 교육

과정에서 질적연구에 대한 교육이 미흡한 점도 작용하는 것으 로 판단된다.

또한 양적연구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논문을 작성하기가 질적연구에 비해

비교적 용이하 다는 현실적인 점 또한 양적연구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

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카지노 연구, 나아가 관광 연구의 균형적

인 발전을 위해서는 질적연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 는 것

이다. 이러한 편중현상은 협의의 연구설계인 조사설계(survey design)에서

도 마찬가지다. 관광학연구와  호텔경영학연구에 게재된 77편의 논

문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양적논문(70편)을 대상으로, 표집방법과

자료수집 방법 등을 분석하였다. 먼저, 표본추출방법의 경우, 확률표집방법

을 사용한 논문은 9편(13.4%)에 불과하고 대부분인 58편(86.6%)의 논문은

비확률표집법을 사용하였다. 확률표집법을 사용 한 논문은 계통추출법(4편)

과 단순무작위추출법(3편)을 사용한 논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확률표집법

을 사용한 논문이 작은 것은 현실적으로 확률추출법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

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 기 때문일 것이다. 비확률표집법을 사용한 논

문중 대부분은 편의추출법(44편)과 할당추출(13편)을 사용 하였고, 판단추

출은 1편이었다.두 학술지에 게재된 카지노 논문 대부분이 비확률추출법을

사용하였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될 수 있 다. 비확률표집법은 편리하다는 장

점은 있으나, 표본오차를 추정할 수 없고, 조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Babbie, 2002; 김광웅, 1999; 김해동, 1991). 이러한 점에서 대부분의

카지노 논문이 비확률 표집법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하겠

다. 이러한 논문은 탐색적인 성격의 논문 이상으로 평가되기 어렵기 때문이

다. 비단 카지노 연구뿐만 아니라 여가 관광학 분야의 많은 연구들에서도 비

확 률추출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그동안 무수히 많은 양적연

구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모 형이나 이론이 정립되지 못한 이유의 하나로

지적될 수 있다. 또한 연구실적이 양적으로 평가되는 상황 에서 이처럼 손쉬

운 방법으로 조사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풍토가 뿌리내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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